한해 또 한해, 전 세계 창가가족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광포와 인생의 연륜을 쌓아 “금생 인계(人界)의 추억”(어서 467쪽)을 새길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덕분에 남편은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92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본디 병약해서 32세에 회장에 취임한 뒤 1주년 또 2주년, 3주년 ‘아, 목숨이 붙어 있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온 세월입니다.
취임 60주년을 맞는 올해도 건강하게 ‘영법구주(令法久住)’를 향해 지휘할 수 있는 일은 묘법(妙法)의 ‘갱사수명(更賜壽命)’이라는 크나큰 공력입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동지의 진심 어린 기원 덕분이라고 가족끼리 늘 대화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세이쿄신문을 배달해주시는 ‘무관(無冠)의 벗’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하며 지면을 펼치면 눈부실 정도로 전진한 세계광포의 모습이 약동하고 있어 남편도 ‘굉장하구나! 기쁘구나!’ 하고 상찬합니다.
남편은 이따금 손에 든 세이쿄신문에 격려의 말을 써서 동지들에게 보냅니다. 10년 전쯤에 내게도 써준 말이 있습니다.
우리 SGI의 전진에 사회에서 보내주는 신뢰가 씌어 있는 지면에 “세계 제일 광포와 평화 대승리로구나! 스승 도다(戶田) 선생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고 써주었습니다.
지난해 훌륭한 세계세이쿄회관이 완공되어 방문했을 때도 ‘도다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몇번이나 말했습니다.
대강당인 ‘언론회관’ 수미단 기저부에는 오대양 육대주의 돌과 함께 세계의 자매 신문과 잡지가 묻혀 있습니다. 이 성(城)에서 ‘광선유포’ 즉 ‘세계평화’라는 언론의 빛이 밝게 퍼지기를 남편과 함께 거듭 기원했습니다.
지난해 말, 남편의 해외 저작이 48개 언어로 2000점을 넘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음지에서 고생을 아끼지 않고 번역과 출판 등에 힘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소설 ‘신·인간혁명’에 씌어 있듯이 토인비 박사와 대담할 때는 그날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듣고 내용을 정리하는 영국의 동지들이 열심히 뒷받침하셨습니다.
당시 이 수고스러운 작업을 맡아준 젊은 여성 스태프가 스승과 함께 투쟁한 역사를 긍지로 여기고 유럽광포의 리더로 활약하고 계신다는 근황도 기쁠 따름입니다.
대담집 발간 45주년, 토인비 박사가 간절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의탁하신 ‘인류를 잇는 평화를 위한 대화’는 창가(創價)의 세계시민들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낭랑하게 부르는 제목 소리 그리고 진지하게 성실하게 불법(佛法)을 말하는 목소리는 얼마나 크게 행복과 평화의 파동을 일으킬까요.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멀리 떨어진 사도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필사적으로 동지를 격려하고 의연히 지키는 센니치니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法華經)의 사자왕(師子王)을 갖는 여인은 일체의 지옥, 아귀, 축생 등의 백수(百獸)에게 두려워하는 일이 없다.”(어서 1316쪽) 어본불(御本佛)은 어떠한 시련이 닥쳐와도 묘법을 수지한 여성과 그 권속이 절대로 불행할 리 없
다고 약속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지 않는 신심’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지지 않는 신심’은 제목에서 시작하는 신심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타개하겠다’는 서원을 담아 어본존을 향해 꿋꿋이 끝까지 기원하는 신심입니다.
서원의 제목에서는 고난의 거센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파도타기처럼 도전하는 용기가 솟아납니다.
하나하나를 좋은 방향으로 변독위약하고 활기차게 가치를 창조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그리고 똑같이 괴로워하는 벗을 격려하고 자타 함께 행복의 경애를 여는 힘이 넘쳐흐르지 않을까요.
‘숙명’을 ‘사명’으로 바꾸는 ‘인간혁명’의 승리 드라마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의 부인부에서는 40대까지의 분들을 새롭게 ‘영(young) 백합세대’라고 총칭해 ‘신시대를 구축하는 주역’으로서 더욱더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인생의 여러 변화나 시련에 맞닥뜨리는 중요한 세대로 남편도 소상히 격려를 보냈습니다.
1962년 1월 25일, 4년 반에 걸친 오사카사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쟁취한 날의 일입니다.
간사이본부로 돌아온 남편은 고락을 함께 나눈 동지들과 함께 창제실로 향했습니다.
그중에 병마와 싸우며 재판의 승리를 기원해준 간사이의 젊은 부인부원을 발견하고 남편은 ‘이제 괜찮다!’는 말을 걸어 위로한 뒤 창제의 도사를 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병이 낫는 것은 물론 전 동지의 정의와 행복의 ‘상승(常勝)의 문’이 무한히 열리기를 다 함께 강하게 기원했습니다.
머지않아 그 부인부원은 “묘(妙)란 소생의 의(義)이고”(어서 947쪽)라는 실증을 발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58년이 흐른 지금도 후배의 모범으로서 상쾌하게 학회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젊은 힘’을 기르면서 사이좋게 명랑하게 광선유포와 입정안국의 대도(大道)를 전진하는 존재가 우리 창가가족입니다.
올해 신년근행회에서는 미국, 인도, 유럽의 동지가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또 세이쿄신문에 전 세계 벗의 웃는 얼굴이 게재되지 않는 날은 없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인이나 지성들이 ‘학회원의 멋진 웃음이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는 감명 깊은 소리를 보내오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창가의 밝은 얼굴은 가장 존귀하고 가장 밝은 부처의 생명을 자기답게 있는 그대로 발휘하는 희망의 빛입니다.
‘전진·인재의 해’, 우리는 더욱더 격려의 소리를 울려 ‘앵매도리(櫻梅桃李)’의 환한 웃음꽃 피는 인화를 피우고 넓혀 지구민족이 함께 살아갈 평화로운 미래를 비추고자 합니다.
저마다 서원의 국토에서 광포의 태양으로 빛나는 부인부, 여자부 여러분의 건강과 무사안온 그리고 행복을 깊이 기원하며 메시지를 마치겠습니다.
가네코 이케다
SGI 명예여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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